북한은 7일 강행된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에 대해 대세를 봐가며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관 출신 탈북자들은 주장했다. 통일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출신 탈북자는 "미국관계, 중동국가들과의관계 모두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면서대세 편승의 양면전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중동지역의 반미 움직임을 지지해 온데다 북한의 강경한 반미감정등으로 볼 때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반대입장을 취할 것이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섣불리 입장표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공격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 등 부작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을경우 테러와 관련한 미국내의 대북정서와 그에 따른 북미관계 등을 의식해 북한은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에서 종전처럼 군사적인 움직임 보도에만 국한할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이 대외적으로 테러에 대해 반대한다는 지극히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표명해 왔던 점을 거론하면서 "북한은중동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공개적으로 미국의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입장을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이번 대응이 언젠가 북한에 대한 전례가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의 공격에 함부로 지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만약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상황이 커지고 이에 따라 아랍권과 중국,러시아 등 국제사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커질 경우 미국의 군사적 공격을 규탄하거나 국제사회의 반미 움직임에 합세할 가능성도 크다고 이 탈북 외교관은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다른 탈북자는 "북한이 이번 테러사건을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호기로 이용하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고 또 아랍관계도 매우 중시하는 만큼 함부로 입장표명을 하여 향후 어느 쪽으로부터도 피해가 돌아오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철저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 또다른 탈북자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인이 다쳐서는 안되며 평화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식의 원론적인 입장을 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