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8일 새벽 1시30분께 전격 단행되자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등 행정.치안 당국은 직원들이 새벽에비상출근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행자부는 오전 2시부터 민방위국과 소방국, 자치행정국 등 관련부서의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비상출근해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팩스공문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경찰청으로부터 경계강화대책을 보고받았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의 경우 이날 오전2시께 출근, 중앙부처 당직실을통해 해당부서 과장들을 전원소집한데 이어 오전 6시 행자부 국장회의를 열고 "이미수립된 계획에 따라 평상심을 잃지 말고 자기업무에 충실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미국의 공격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과장급이상 전직원이 오전 2시까지 출근, 미대사관과 인천공항에 무장장갑차를 배치하는등 준전시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경찰청은 또 모든 지휘관과 참모들을 소집, 상황대책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미국, 이스라엘, 회교권 관련시설에 대한 경계강화를 지시하고 전 경찰관에 대한 비상연락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시종 긴장된 분위기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는 미국 관련시설이 67개소나 되고 이스라엘 관련시설도 3개소가 있는 등 테러로부터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시설에 대해 경력배치를 배로 늘리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