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과 관련,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에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공관장의 자체 판단에 따라 비상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파키스탄에는 직접적인 아프가니스탄측의 보복공격은 없는 상태로, 아직까지 현지 공관을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현재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변에는 한국대사관 근무요원 8명, 한국기업체 파견 직원 15-20명 및 장기거주 한국교민 40여명 등 총 70-80명의 한국인이 있으며, 카라치 분관 관할에 45명 안팎의 교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전체 400여명이 넘는 한국 교민들 중 공관원 가족을 포함한 나머지 300여명은 이미 미국의 보복공격 계획이 알려진 지난달 중순 이후 단계적으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바로 비상계획에 따라 교민들을 인근 인도 등으로 안전히 대피시킬 계획"이라면서 "아프간의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또는 파키스탄내 반미감정 악화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새벽 124개 전 재외공관에 비상근무에 돌입, 교민들의 안전대책 확보대책 등을 마련토록 지시하는 한편 특히 중동지역 공관에는 교민들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현지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토록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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