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0.25 재보선을 앞두고 중앙당 차원의 거당적 지원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 흠집내기가 계속되는등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전이 시작되는 대로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및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 당내대선주자를 총동원해 지원유세를 벌일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이미 지난주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당력을 결집키로 하고 소속의원들에게 선거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여야는 또 기선제압을 위해 정국현안을 선거전 소재로 활용하면서 상대당 후보와 지도부에 대해 언어폭력 수준의 험구를 쏟아내고 있어 여야 스스로 자제력을 되찾거나 선관위 등에 의한 강제력이 동원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지난 5일부터 179명의 선거관리 전담직원을 재보선이 실시되는 3개 선거구에 배치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외에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참석하는 공명선거 조찬기도회와 유권자 결의대회 등 공명선거 운동을 강화하고 있으나중앙당 차원의 과열.혼탁 양상에 대해선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보 흠집내기 경쟁과 관련, 한나라당은 7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의 구로을 재선거 출마 경력을 거론하며 "이번에 또다시 구로을 선거현장에 나타나면 금권.관권에 폭권(暴權)까지 동원해 `날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6일 한나라당 후보를 `친일파 거두의 아들' `선거사범' `허위 학력자'등으로 비난하며 "이번 선거를 쓰레기 하치장이나 재활용센터 정도로 치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여야간 공방이 금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8일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과 신기남(辛基南) 의원을 후보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키로 하고, 민주당도 구로을 선거구에서 이미 야당후보측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2건을 고발하는 등 여야간 고발.고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yd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