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민심의 향배를 가름할 10.25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 자질에 있어서 `우위'를 주장하면서 당 지도부와 스타급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2곳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계획이며, 한나라당은 서울 2곳과 강릉 등 3개 지역 완전석권을 목표로 `이용호 게이트'등 여권의 비리의혹과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구로을과 강릉에 후보를 낸 자민련은 정부의 실정과 안보, 남북문제 등을 집중공략하면서 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지지율이 워낙 저조해 `예상밖의 선전'을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2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후보의 자질 문제를 선거전략의 주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은 "`이용호 게이트'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비리의혹들이 대부분 허위로 밝혀지면서 선거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후보의 자질우위를 중점 홍보하고 지구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누구라도 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실시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 동대문을의 허인회(許仁會) 후보 `우세', 구로을 김한길 후보 `경합우세', 강릉의 김문기(金문(火+文)起) 후보 `열세'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수도권 공략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지구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스타급연사들을 합동연설회 등에 투입해 지원키로 했으며, 구로을의 경우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장성민(張誠珉) 의원 등초재선 의원들이 총력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6일 구로을 지구당 개편대회에는 한광옥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노무현(盧武鉉)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나라당 = 이용호 게이트가 부각되면서 최근들어 열세를 보이던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보고 내주 공식 선거전돌입과 함께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8일 오후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열리는 동대문을 선거구의홍준표(洪準杓) 후보 후원회에 참석, 축사를 하는데 이어 11일에는 같은 지역에서열리는 정당연설회에도 참석해 바람몰이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 선거기간중 구로을 지역구와 강릉 지역구에도 한두차례 방문, 그동안 이어온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여 3개 지역 전승목표를 기필코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구로을의 경우 당초 여권에서 10여명의 인물들을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김한길씨를 후보로 선출했지만 지금은 지지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승철(李承哲) 후보의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했다. 그는 "강릉을은 최돈웅(崔燉雄)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동대문을도 정당연설회나 합동연설회에 들어가면 우리당이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당측이 불.탈법 방법을 동원해 선거를 혼탁케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부정선거 감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계속)(YONHAP) 011006 1053 KST ◇ 자민련= 구로을과 강릉에 이홍배(李洪培) 전 의원과 김원덕(金元德)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각각 공천, 득표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의혹 폭로에 따른 반사이익에 안보정당이란 정체성을 앞세워 보수.안정희구층에 다가간다는 전략아래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나지지율이 밑바닥이어서 답답한 형국이다. 때문에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각 선거구 지구당 개편대회와 후보자선출대회에 몸소 참석,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 지원에 힘을 쏟고있다. 하지만 `DJP공조' 붕괴후 재정난에 시달려 후보 기탁금외엔 실탄을 지원할 여력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다만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승패를 떠나 보다 많은 표를 얻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공격하는 `네거티브전략'으로 계속 표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