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선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부임한지 1년도 안돼 최근 경질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6일 장 대사가 지난 1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작별방문'했다고 보도,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예멘, 오만, 키프로스 등지의 대사직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장 대사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인사'를 전달했으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와 북한과의 친선협력관계 강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지난해 11월 백용호 대사의 후임으로 임명돼 올 2월 현지에 부임한바 있다. 그는 외무성 5국(중동국)에서 다년간 근무한 북한에서 손꼽히는 중동전문가인데지난 73년 쿠웨이트 주재 3등 서기관을 지냈으며 89년 11월부터 92년까지 수단주재대사로 재직했다. 북한방송은 그의 경질 사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사가 부임한지1년도 못돼 바뀌는 경우는 외교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외교관 출신 탈북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대사가 조기에 경질되는 경우는 △본인이 중대한 과오를 범해 소환되거나 △ 다른 인물이 대사로 부임하기 위한 조치 등두 가지 사례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