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에서양국간 다자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군축문제 ▲민주주의공동체(CD) 서울회의 개최 문제 ▲인신매매보고서 한국등급 상향조정 문제 ▲유엔 등 다자이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양국은 12일 최영진(崔英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크래이너 국무부 인권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미 국무부 보고서가 3등급으로 분류한 우리나라의 인신매매방지 실태 등에 대한 등급 상향조정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법무부 등을 중심으로 이미 미국측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우리측 답변을 미국에 전달해 놓은 상태로, 이번 협의를 계기로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등급을 상향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양국은 아울러 군축관련 협의도 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총회 결의안을 통해 거듭 요구한 북한의 핵사찰 문제 및 최근 국제회의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탄도미사일 문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 개정문제, 생.화학무기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이밖에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민주주의공동체 회의 준비 및 56차 유엔총회 회기에 의제로 채택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간에는 대북문제 등 양자간 문제외에도 의논할 다자 이슈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번 연쇄회의를 통해 이를 집중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