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5일 한나라당에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하는 등 당세확장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완구 총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명간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와 만나 △국회법 개정안 △사립학교법,교원정년,남북협력관계법 개정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민련은 이날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당명을 자유민주공화당(약칭 공화당)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내년 전당대회 때까지 당명변경을 유보키로 했다. 회의에서 이양희 사무총장은 "당 정체성을 확고하게 나타내는 차원에서 당명을 공화당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당명이 나빠 당 위상이 축소됐느냐"는 일부 당무위원들의 반대의견에 부딪혀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한편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저녁 호텔롯데에서 이수성 전 총리를 만나 전당대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구경북출신 5,6공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눈길을 끌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