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 참가중인 남북 양측은 5일 오전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견을 절충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4일 1차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 접촉을 잇따라 갖고 입장을 조율했지만 육로관광과 특구 지정, 군사실무회담 개최 등을 둘러싸고 남측의 조속 실현 입장과 북측의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은 의견 일치 사항에다 각각의 입장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남측이 1차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제시한 육로관광(연내 임시도로연결과 시범관광 실시, 내년 10월 본도로 완공)과 이달중 특구 지정 조치 등에 대해검토중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사실무회담 개최 문제도 북측의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관계 부분에 건의키로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특히 금강산 관광 개발에 대한 남측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물으면서 현대측의 관광대가 미지급금 2천400만 달러 지급 문제와 카지노 영업 허용 등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측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남북 당국간 회담을 오는 19일께개최하자고 제의할 방침이어서 차기 회담 일정 합의가 주목된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공동보도문 발표후 금강산여관에서 공동 오찬을 주최한 뒤오후 2시께 설봉호편으로 장전항을 출발, 오후 6시께 속초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