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의 10.25 재보선 후보 공천에 대해 "선거사범을 재공천한 것은 국민과 사법부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이 서울 동대문을 재선거에 15대 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을 공천하고,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전 의원직을 사퇴한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을 강릉 보궐선거에 재공천한 점을 겨냥한 것.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법 위반 문제로 재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에 선거법 위반사범들을 다시 공천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을 무시하고 사법부의권위를 짓밟는 행위"라며 "한나라당은 즉각 선거사범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또 "이들 공천자가 한결같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당내 반발에도 불구, 공천된 것이라는 한나라당 내부의 지적에 주목한다"며 "이는 이 총재와 가깝기만 하면 어떤 잘못이 있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지극히 사당적(私黨的) 발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도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들을 다시 공천한 것은 국민과 사법부를 무시한 오만한 행태"라며 "앞으로 선거캠페인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