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4일 "내년 양대선거에서 국민들의 뜻을 존중할 것이며 다음 총선에서 (자민련이) 크게 승리할것"이라고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낮 고문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대선출마 요청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다시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변 대변인은 이에대해 "국민들이 JP의 대선출마를 원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선 "차기 대선에서 국민지지도가 제일 높은 후보를 밀겠다는 캐스팅보트의 의지로 보인다"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몇년전부터 명예롭게 은퇴하려 했는데 두세번 당했고 이제 기꺼이 말뚝 노릇을 하겠다"며 "9일 (전당대회에서) 천지의 시작은 항상 오늘이란 기백으로 출발해 15석 밖에 안되지만 똘똘 뭉쳐 나라를 교정할 것"이라고 총재직 복귀에 따른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남북문제에 대해 김 명예총재는 "통일보다 안보가 우선"이라며 "이대로는 나라꼴이 안되며 안보.대북문제에 대해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해서도 "모이라는 곳에 모아놓고 울라면 울고 끌어안으라면 안고 하는 북한 선전장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후 "진정한 이산가족의 만남은 서로 가서 조상들 묘소도 찾아 뵙고 집에가서 밥도 먹고 가족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그간의 상봉 방식을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