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08
수정2006.04.02 03:11
G&G그룹 이용호 회장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4일 국가정보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이 이씨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년초 보물선 인양사업에 관한 검토작업을 했다가 중단했고김 전단장이 이씨뿐 아니라 이씨에게 보물선사업을 소개한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김씨가 이씨의 사업인수 과정에 가교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검은 서울지검이 작년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조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씨를 소환,조사할 때 신병을 넘겨받아 이 부분에 대한조사도 병행키로 하고 국정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의 정황 등을 파악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단장의 보물선사업 개입여부와 함께 이 전무가 이씨에게사업을 소개한 경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가 삼애인더스 전환사채(CB) 발행과정에서 로비용도로 이씨로부터 받은 10억4천만원중 용처가 불분명한 일부 자금과 여씨의 별도 계좌에서도 뭉칫돈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여씨 주변의 관련 계좌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여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42억4천여만원에 대한 용처추적 결과 현재까지는 정.관계 로비와 관련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방소재 D금고가 작년에 이씨 계열사 어음을 할인해주는 식으로 이씨에게 150억원대의 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일부 신용금고들이 이씨와 편법 자금거래를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위를 파악중이다.
한편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수사할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을 3일 재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귀가시켰다.
특감본부는 임 고검장을 상대로 이씨가 긴급체포 하루만에 풀려나고 두달후 불입건처리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으나 임 고검장은 종전 진술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