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자 회담이 3일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북측 장전항에 도착,북측 대표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남북은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연뒤 수차례 대표접촉을 갖기로 하는 등 회담일정을 협의했다. 북측 김택룡 대표단장은 환영만찬에서 "조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리는 이번 첫 회담이 좋은 결과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조명균 수석대표(통일부 교류협력국장)는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금강산 관광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형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대표단 환송회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육로개설과 시범관광실시 문제를 매듭짓고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남측 기자단의 위성송출장비(SNG)에 대해 철저한 짐검사를 요구, 대표단의 입국이 2시간이상 지연됐으며 통신장비 등 화물은 밤늦도록 하역되지 못했다. 정태웅 기자, 금강산=공동취재단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