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6.25사변은 역사상 세번째 통일시도"란 김대중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연설 내용을 강력히 비판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한뒤 "대통령 주변에서 왜곡된 사관을 대통령에게 입력하는 세력이 포진해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을 통해 "김대중씨는 6.25를 도발해 수백만의 인명을 살상한 김일성의 민족사적 범죄행위를 "통일시도"라는 이름으로 미화했다"고 지적하고 "이런 발언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전략전술을 그대로 인정하고 대변하는 논리"라고 공격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