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이달중 서울에서,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내달 서울과 대구, 광주에서 각각 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후원회는 아니지만 자신이 주최하는 정치개혁 학술심포지엄을 여는 등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제외한 각 대선주자들이 내달중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세과시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줄서기, 줄세우기 논란도 점차표면화할 전망이다. ▲한화갑 최고위원 = 이달중 `한미정책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당내 `국제.외교통'으로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한편 수도권과 영남지역 방문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 위원이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아시아.미국 정치인들의 국제 회의체인 `아시아.미국 정책포럼' 출범식(11월.미국)에 앞서 한국지회격으로 출범할 `한미정책포럼'엔 30여명의 의원들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께는 경북 경산 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대구와 영주 등 인근지역을 순방, 영남을 파고드는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지구당 행사, 강연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촉 기회를 넓혀간다는 복안이며 11월엔 후원회 개최도 검토중이다. ▲이인제 최고위원 = 정기국회 기간엔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되 이달초부터 당소속 의원들과의 저녁식사 등 여권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함으로써 당내 지지세력 확보와 대세론 및 대안부재론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상임위 활동이 시작되는 중순께부터 경기, 충청, 영남 지역에 대한 민생투어에 나설 예정이며, 특히 통일마라톤대회(7일, 경기 파주),전북대 강연(8일, 전북 고창) 자전거달리기대회(13일, 경북 상주)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10.25 재.보선 지원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세미나도 주2회 정도 열어 꾸준히 내실도 다질 방침이다. ▲김중권 최고위원 = 지난달 경북 북부 10개 시.군지역 순방에 이어 이달중 대구와 포항 등 경북 남부지역과 부산.경남 및 호남지역 방문 계획을 세우는 등 국회일정에 매이지 않는 `원외의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 위원의 이러한 지역순방 계획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특히 11월초 대구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 사실상의 대선경선 출정식을 갖고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김근태 최고위원 = 한광옥 대표 및 동교동계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일관성'을 바탕으로 `대중속으로' `대의원속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은 자신의 대선캠프격인 한반도포럼의 지부확장과 함께 당원상대 강연, 지역구민 접촉 등을 대폭 강화하면서 당심(黨心)을 얻고 특히 오는 7일서울 63빌딩에서 갖는 후원회를 대선 출정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달말께는 광주에서 한반도재단 월례포럼을 열어 지방의 지지세를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11월엔 미국을 방문, 미 공화당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외교적 역량도 쌓아나갈 예정이다. ▲노무현 상임고문 = 당내 경선가도에선 이인제 위원과 양자구도가 정착됐다고 보고, 부산후원회에서 분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동남풍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조만간 과거 민주계인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의 공식적인 지지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경남 창원 등 영남지역에서 잇따른 모임을 통해 영남세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2일엔 광주에서 호남후원회를, 14일엔 대구 후원회를 잇따라 개최한 뒤 12월 서울 후원회를 열어 `노무현 대안론'을 자리잡게 한다는 복안이다. ▲정동영 최고위원 = 오는 9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젊은 정치인'에서 `국가적 지도자'의 한사람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0.25 재선거 2군데(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의 지원유세에 적극 참여, 젊은 후보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특유의 연설능력을 통해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범시민단체인 `월드컵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금년내 전국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를 순방하며 축구이벤트를 갖고 월드컵 붐 조성을위한 활동을 전개, 자연스럽게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는 한편 11월엔 정치개혁 관련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 정치적 비전도 다듬어간다는 계획이다. minchol@yna.co.kr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이강원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