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안전조치 이행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낸 것에 대해 "조ㆍ미 기본합의문 불이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최근 열린 IAEA 회의에서 북ㆍ미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IAEA는 북한 핵시설 동결여부를 감시해 오고 있으나 아직 북한의 핵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엘바라데이 총장의 발언과 관련, "조ㆍ미 기본합의문 이행문제는 조ㆍ미 두나라 간의 문제이며 국제원자력기구 회의에서 책임을 따지려면 응당히 합의문 이행에서 불성실한 미국의 태도부터 문제시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기본합의문에는 "경수로 건설이 상당히 진척되고 주요 핵심부품들이 인도되기 전에 사찰문제를 논의하기로 돼 있다"고 지적한뒤 미국이 '미사일문제'등을 이유로 경수로 건설을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IAEA가 사찰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합의문 이행에 제동을 거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