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들이 정부의 대폭적인 인력감축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산업재해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28일 국회 과기정위 민주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집배.운송.발착 업무에 종사하는 인원 1만5천112명중 19.5%인 2천942명이 줄었다. 그러나 우편물량은 지난 98년 국민 1인당 76.9통이던 것이 99년 80.4통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7.9통으로 무려 18.2%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집배원의 업무부담이 대폭 늘어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이 84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제주청과 서울청 관내 집배원의 초과근무시간은 무려 113시간과 101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배원의 산업재해는 지난 98년 200명이던 것이 99년 24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40명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 26명이 순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정부는 그런데도 내년까지 3천253명의 집배원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인력감축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