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27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감에서 전날에 이어 안정남 장관의 재산증식 의혹 등을 또다시 강하게 추궁했다. 안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전 입원,출석하지 못했다. 전날 안 장관 5대 의혹을 제기했던 안 의원은 1억5천만원을 6년만에 6억여원으로 불린 재산증식 과정 종잣돈 1억5천만원에 대한 자금출처 둘째 동생과 3자명의로 또 다른 땅을 매입했을 가능성 등을 다시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안 장관이 어제 1억5천만원을 재형저축에 가입해 6년만에 4배로 불렸다고 해명했다가 금융권 등에서 재형저축으론 그만큼 돈을 불릴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고금리 금융상품과 주식투자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당시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따졌다. 그는 또 "안 장관이 지난 78년 싯가 1억5천만~2억원에 상당하는 서울 강남의 52평형 현대아파트를 매입하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 79년에 어떻게 1억5천만원의 예금을 보유할 수 있었느냐"며 자금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서기관(4급) 15호봉의 월급은 30여만원으로 1억5천만원을 만들려면 40년동안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한다"며 "단기간에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서울 강남에서 안 장관의 셋째 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은 모두 3필지로 1필지(1백25평)는 안 장관의 소유이고,다른 1필지(75평)는 둘째 동생,평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또 다른 필지는 박모씨 소유로 알려졌다"며 "두 형제가 3자명의를 빌려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라"고 추궁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