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육시설과 유료노인시설 등에 빌려준 국민연금 5천93억원이 사실상 회수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김성순(金聖順) 의원이 27일 주장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94년부터 5년간 민간보육시설에 국민연금 6천788억원을 장기저리로 대출해줬으나 이중 66%인 4천45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또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료노인시설에 빌려준 865억원중 74%인 642억원이 미회수금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복지부로부터 대출받은 35개 노인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2개 시설은 이미 부도가 났거나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면서 "정부의 선심성 대출로 연금재정이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