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26일 공개한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후보자 명단 200명에는 교육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파악됐다. 교육계 인사로는 북한 최고의 영재교육기관인 평양제1고등중학교의 배재인(65)교장, 김민하(66)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형인 전(前)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교수 김성하(74)씨 등이 포함돼 있다. 김 평통 부의장은 지난 3월 15일 북한의 형 성하씨의 편지를 받았다. 예술계 인사로는 공훈예술가 황영준(81) 화백이 있다. 황 화백은 지난 3월 15일 남한에 살고 있는 큰 딸 혜숙(55.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또 북한에서 의료계에 몸담았던 박문근(75)씨,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진 리봉태(72)씨도 북측 이산가족 후보자 명단에 들어있다. 박씨는 가족과 헤어질 당시 서울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으며,6.25전쟁 중 북한군에 입대, 후방부대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행방불명됐을 당시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 2학년에 다녔던 리씨는 지난 3월 남북 서신교환 때 동생 근숙(여.65.충북 충주시)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또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을 역임한 하영순(72.여)씨도 북측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이 찾는 남측 가족 가운데 학자, 정치인 등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이산가족 박태윤(69)씨의 형은 인하대 총장과 대통령 교육정책 자문위원,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역임한 박태원(75) 박사이다. 또 박씨의 동생 태한(67)씨는 서울중앙병원 비뇨기과 의사이며, 막내 태종(56)씨는 대통령 법률비서관과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을 거쳐 현재 전주지검장으로 있다. 또 림종섭(78)씨가 찾는 동생 가운데는 제8, 9, 10, 11, 12대 국회의원(무안ㆍ목포ㆍ신안)을 역임한 임종기(75)씨가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