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지도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한국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7시 50분께 부산 오륙도 북동쪽 800㎞ 일본과 한국의 배타적 경계수역(EEZ) 접경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소형기선저인망 어선 동진호(25t)가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지도선 하쿠마루(白鶴丸.1000t급)의 뱃머리에 부딪혀 침몰됐다. 동진호에는 선장 이영은(43.부산시 동구 범일동 한성기린아파트 가-2907호)씨등 선원 4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배가 전복되면서 모두 물에 빠졌으나 인근 해역에서조업중이던 우리 어선 태창호(27t)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며 배는 전복된 후 침몰했다. 선원 4명중 한 명은 충돌 과정에서 한때 의식을 잃었으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일본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동진호가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며 배를세우고 검문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동진호가 이에 볼복, 한국 영해로 달아나자 뒤쫓아와 동진호를 들이 받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나자 인근 해역을 경비중이던 울산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 251함(200t)이 사고 해역에 급파, 일본 어업지도선을 뒤쫓았으나 이 지도선은 일본 해상보안청소속 경비정의 호위를 받고 일본 영해로 되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해경은 사고 선박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