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내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산업자원부 등으로부터 통상전문인력 43명이 배치됐으나 현재 통상교섭본부내에남아있는 사람은 9명에 불과하고 주요보직은 옛 외무부 출신이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장성민(張誠珉.민주) 의원이 26일 주장했다. 장 의원은 "외교부 인사실태를 점검한 결과 산업자원부에서 전직배치된 32명중5명만 통상교섭본부에 남았고 나머지는 재외공관 근무 12명, 연수.휴직 7명, 타부서전출.퇴직 8명으로 나타났으며, 재경부 출신 10명은 본부 4명, 재외공관 4명, 연수.휴직 2명으로, 통계청 출신 1명은 재외공관 근무로 각각 조사됐다"며 전문성을 도외시한 옛 외무부 출신 중심의 `텃세 인사' 의구심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외교부는 재외공관의 통상기능 강화차원에서 재외공관에 파견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핵심 통상업무는 본부에서 이뤄지고 있을 뿐더러 재외공관에는 이미 재경, 산자, 정통부 등 통상관련 부처에서 주재관을 파견해놓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월 현재 외교부 본부 과장급 이상 직원의 현 직위 재직기간은 평균0.67년에 불과하고, 1년 이상 현 보직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92명중 24명에 지나지 않아 역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장 의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