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기업인수와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통해 인천D금고 등 5개 금고에서 총 3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 정무위 안대륜(安大崙.자민련) 의원이 25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각 금고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난 14일 국정감사때 금융감독원이 보고한 내용과 달라 금감원이 이씨 관련사실을 축소.은폐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11월 인천D금고로부터 153억원을 대출받아 조흥캐피탈 인수자금으로 사용했고, D금고는 올해 3∼5월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과 KEP전자 주식을 각각 47억5천만원, 27억원 어치 인수하는 한편, 삼애인더스 실권주 93억1천만원 상당을 배분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S금고는 삼애인더스 발행어음 11억6천만원을 할인해 준 뒤 이 자금을 이금고 대주주인 H사에 지원했고 금고측은 삼애인더스 실권주 1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고 안 의원측은 주장했다. 이와함께 인천 K금고는 삼애인더스 발행어음 13억원 및 KEP전자 발행어음 13억원을 각각 할인해 줬으며, 이렇게 조달된 금액은 인천의 한 건설회사인 A엔지니어링에 대한 결제대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제주 K금고는 레이디가구의 기업어음(CP) 10억원 어치를 매입했고, 제주J금고의 경우 삼애인더스 실권주 24만2천주(18억8천만원)를 이 금고 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김모씨가 인수한 사실이 있다고 안 의원측은 덧붙였다. 안 의원측은 "이씨와 함께 주가조작 공모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C모씨와 그의친척은 인천K금고의 지분이 37%를 상회하고 있었다"며 "이씨는 이렇게 직간접적으로금고를 지배하고있는 인물들과 공모, 조직적으로 금고자금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측은 또 "금감원은 이씨가 금고자금을 사금고화하면서 주가조작을 했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데 대한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으며, 특히 국감때이를 제대로 파악해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크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