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5일 서울 국방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2002년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주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방위비분담협정(일명 SOFA 특별협정)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고위급 협상에는 김종환(金鍾煥.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보좌관과 마리사리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 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양국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실무회의와 고위급 회의를 거쳐 2002년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을 올해 주한미군이 실제 사용한 4억2천여만 달러보다 5% 가량 늘어난 4억4천만 달러 수준으로 하자는데 대체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최종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에 합의할 경우 오는 11월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환율인상에 따른 한국측의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건비와 한국건설업체의 시설공사 등을 포함한 원화 지급분 비율을 85%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원-달러 기준환율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98년 3억1천400만 달러 ▲99년 3억3천300만 달러 ▲2000년 3억9천만 달러 ▲2001년 4억4천400만 달러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