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금융비리 및 로비의혹사건과 관련, 지난 14일 구속된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47)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로 97년 검찰수사를 받게되자 1년여간 수배생활 끝에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씨의 도박사건을 수사한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 강충식 부장검사(현 성남지청장)는 24일 "여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에서 당시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가 드러나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할 예정이었으나 단순도박혐의만 인정돼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여씨는 97년 8월 검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 도박사건을 수사할 당시 구속기준인 20만달러 이상의 상습도박 혐의가 드러났으나 1년이 지난 98년 11월 단순도박 혐의로 약식기소돼 다음달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와관련, 일각에서 당시 여씨에 대한 비호의혹이 일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강지청장은 "구속대상이던 여씨를 약식기소한 것은 여씨와 함께 카지노에 갔던 D백화점 부회장 오모씨가 거액을 잃자 여씨 명의로 돈을 빌린 것이라고 진술했기 때문"이라며 "처리기준대로 처리했고 비호나 외압같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이 호텔 카지노 한국 마케팅 담당자인 로라 최씨를 체포하고 도박혐의가 포착된 당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차남 원근씨와 유명 개그맨 J씨 등 16명을 구속, 18명을 불구속했고 여씨 등 10여명을 수배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