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철도청 퇴직자들의민자역사 및 자회사로의 '낙하산 인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임인배(林仁培.한나라) 의원은 24일 철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17개 민자역사 임원 60명 중 19명(31.7%)이 철도청 퇴직 공무원"이라며 "특히 지난해 국감에서의 지적 이후에도 8명의 철도청 퇴직 공무원이 민자역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철도청이 민자역사에 퇴직 공무원을 내려보내는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철도청이 철도경영 개선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지적했다. 이어 안상수(安商守.한나라) 의원도 "98년 이후 철도청 4급 이상 직위에서 퇴직한 17명이 5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등 주요간부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98년 이후3급 이상 퇴직자 46명 중 8명(17.4%)이 자회사 대표이사 및 사장으로 취임했다"고밝혔다. 안 의원은 "이는 철도청이 경영활성화 차원보다는 퇴직자 자리확보 차원에서 자회사를 경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퇴직자들의 무분별한 자회사경영참여로 5개 자회사의 연간 부채가 98년 315억원, 99년 328억원, 지난해 327억원에 각각 이르는 등 자회사들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