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4일 법사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날 발표된 정부의 대미 테러전쟁 지원 대책▲미 테러사건에 따른 경제적 파장 대책 ▲테러대비 태세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한국은행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실물경제가불안한 가운데 미국 테러사건의 충격이 겹쳐 경기둔화가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은 저금리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테러대응의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고 통화량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임시회에서 콜금리를 0.05% 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은 금융시장 동요 대책으로 알지만 올해 물가가 목표범위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계속 인하함으로써 한은이 물가안정이라는 고유의 책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냐"고 따졌다. 산자위의 중소기협중앙회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미테러사건 여파로 중소기업의 대미수출이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미국의 보복공격이 진행될 경우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광위의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지난 7월24일 KBS가 당시 한창 내사중이었던 이용호 G&G그룹 회장의 해명성 인터뷰를 방영함으로써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교위의 철도청 국감에서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은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현재 인천-남포간 13∼14일이 소요되는 해운운송기간을 1∼3일로 대체,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의선 조기개통을 촉구했다. 국방위의 제3함대사령부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군의 테러대비 태세에대한 질의와 함께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미 지원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지난 11일 미국 테러사태가 발생하자 민간연구소들은 12일 일제히 미국사태에 따른 국제경제적 영향 등에 관한 보고서를 쏟아낸 반면,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금까지 심도있는 분석자료를 내놓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추궁했다. 복지위에서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 의원은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중 소득신고자 600만명 가운데 75%가 최초 소득신고후 단 한번도 소득변동을 하지 않았다는 게말이 되느냐"면서 직장가입자와의 형평성을 따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