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과 관련된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문제를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문제와 연결시키려 시도했으나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중립적 인사'로부터 받은 제보내용이라며 "주진우 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1차로 50억원을 한나라당에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대야 공세수위를 높였다.

장 부대변인은 "주진우 의원이 20여일전에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것은 이 총재가 이번 사건을 모두 알고 있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총재의 묵인하에 조직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수협에 압력을 가해 (인수참여를)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증거"라며 "야당이 이번 수산시장 인수를 통해 이 총재의 대선자금을 축적하려 했다는 일부의 의혹에 주목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나게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이용호게이트 희석용'이라고 반박하는데 대해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수산시장 거저먹기 사건에 대해 '물타기용' 운운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과 국회의원이 한 통속이 돼 한 사람이 바람잡으면, 한사람은 협박하고, 그틈에 다른 한사람은 입찰에 들어가는 것은 조폭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정철기(鄭哲基) 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까지 앞당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라움과 본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비난했다.

장성원 의원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은 국감장에서 '나는 돈도 없고 이제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놓고, 응찰 마감 1시간전에 전격적으로 수의계약 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는 비도덕적이며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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