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태운 육군 소속 헬기 2대가 서해 백령도 해상에 접근하자 북한의 미그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 군당국이 잠시 비상상태에 돌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 흑룡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국방위원과 보좌진을 태운 육군 소속 치누크 헬기 2대가 21일 오전백령도 인근 해상에 들어서자 북한 황해북도 황주 공군기지에서 미그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했다는 것이다. 당시 치누크 헬기는 해상으로부터 약 150m 상공에서 순항속도 125노트로 비행했으며, 육군 소속 헬기가 이처럼 저고도 장거리 해상비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출격한 북측 미그기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쪽으로 기수를 돌리지는 않고 이.착륙 비행을 반복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빈번한 비행사고와 유류부족으로 한동안 뜸하던 북한 전투기가 출격해 군이 상당히 긴장했다"면서 "당시 출격은 전장 30m가 넘는 우리 헬기 2대가 저고도로 접근한 것에 대한 단순 경고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