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남한의 보수세력이 미국과 함께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반민족ㆍ반통일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외세의존은 반역의 길'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우리 민족안에는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겨레의 애국애족 투쟁을 외면하고 심지어 그것을 훼방하는가 하면 미국의 간섭과 압력에 타격을 가하지 못할 망정 오히려 박수를 쳐주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남한 `군사당국자'들을 비롯해 보수세력이 "그 무슨 안보에 대해떠들면서 미제의 반북 모략책동에 맞장구를 치고 그와 함께 대규모적인 북침전쟁연습을 연이어 벌이고 있으며 통일운동 단체들과 통일애국 인사들을 이적으로 몰아 계속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좋게 발전하는 남북관계를 파괴하기 위해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타격을 가할 대신 오히려 덮어놓고 굴종해 나서는 것은 "민족의 이익을 희생시켜 외세의 점수를 따보려는사대매국행위이며 6.15공동선언에 도전하는 민족반역행위"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그 무엇을 주저할 것도, 그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다면서 남한 국민들이 "반민족ㆍ반통일 세력의 책동을 폭로 분쇄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