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은 22일 "남북장관급회담 등 남북협상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990만석에 달하는 정부 재고쌀중 적정규모를 북한에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북한이 정식으로 쌀지원 문제를 요청해오고 조건이 맞으면 차관 또는 무상공여 등의 형태로 정부의 재고쌀을 북한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재고쌀 규모는 600만-700만석 규모가 적당한 만큼 북한에 지원할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특히 쌀값 안정화 방안에 언급, "최근 시중의 쌀값이 지난해말에 비해 4% 정도 내려갔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의 안정을 위해 시중가를 기준으로 해 농협의 수매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당사에서 강 의장,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 김영진(金泳鎭) 농어민특위위원장 및 김동태(金東泰) 농림,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쌀값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 의장은 또 '쌀값 안정화를 위해 재고쌀 200만석을 북한에 지원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이 대북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발상을 전환한데 대해매우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쌀값 안정과 재고쌀 문제는 전혀 별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