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G&G 그룹 이용호 회장 인터뷰를 금융감독원의 내사가 진행중인 지난 7월 24일 방송한 것이 뒤늦게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 KBS 1TV 「클로즈업, 오늘」은 '직격 인터뷰' 코너에 이회장을 초청, 사업 성공의 비결과 주가 조작설 등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회장은 먼저 배유정 MC가 "예, 아니오로 대답해달라"며 "내일 당장 국세청에서 세무사찰을 나온다 해도 당당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계나 관계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오"라고 말했으며, "대한민국에서 위법이나 탈법 없이는 사업을 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아니오"라며 부정했다. 이날 진행을 도운 KBS 2TV 「경제전망대」의 정필모 앵커가 "삼애인더스의 금괴발굴작업과 관련해 주가가 폭등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소위 작전세력이 개입하지않았느냐, 혹는 삼애인더스 자체가 작전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감독원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했으나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우리는 주가조작을 하지도, 의뢰하지도 않았다"고잘라말했다. 또 정앵커가 "금감원에서 대형금융사고의 위험이 있는 인물들을 집중감시하겠다는 보도가 났는데 혹시 본인이 그 대상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런 통보를 받아본 적은 없고 어떻게 보면 지금은 때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한 뒤"우리 기업은 부채비율 20%대의 건실한 기업으로 어디에 가든지 자랑스럽게 내놓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을 두고 일부에서 의혹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책임프로듀서 김영국 부장은 "한 시사주간지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것을 보고 이틀 만에 방송일정에 맞춰 긴급하게 섭외했으며 금감원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한 "주가조작 및 정-관계 로비 등에 관련된 질문을 던진 것은 것은 공격적인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코너의 특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