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그룹 회장 이용호(43)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대전고검장)는 22일 이씨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임휘윤 부산고검장(전 서울지검장)을 이날 오후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임고검장을 상대로 서울지검이 지난해 이씨를 불입건 처리할 당시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및 김태정 변호사가 임고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법률검토를 부탁한 경위등에 관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덕선 군산지청장(전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 대검 감찰 조사과정에서 "이씨를 긴급 체포할 당시 임 고검장으로부터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니 사건을 잘 검토해 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그같이 말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고검장이 이씨 사건을 잘 처리토록 지시한 사실이 있고 당시 수사팀이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도 48시간을 채우지 않은채 귀가시켰으며 임 고검장이 주례총장 보고때 이씨 사건을 제외시킨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 고검장이 당시 이씨 사건에 직접 개입한 사실은 충분히 인정되고 법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해 임 고검장을 비롯, 당시 이씨 사건 수사간부들의 이씨 비호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 및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47.구속)와의 평소 친분관계 ▲이씨와 지난 99년 D대학 특수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함께 다닌 경위 ▲임 고검장의 5촌 조카가 이씨 소유 계열사에 취직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과 이 지청장도 이날중 다시불러 임 고검장과 대질키로 했다.

임 고검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지검 남부지청 현관에 도착, 보도진을 향해 10여초간 포즈를 취한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감본부 조사실로 향했으나 소감 등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태정 변호사도 금명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4일 대검에 이씨가 구속된 직후에도 이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검찰 수뇌부를 상대로 변호 활동을 벌였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작년 이씨 사건과 관련, 서울지검장과 통화를 한 적은 있고 올들어 이씨를 2-3차례 만난 적도 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어떤 청탁이나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작성한 로비내역 비망록을 확보하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 이날 수사협조 차원에서 넘겨주도록 공식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측이 사실상 거부, 자료 확보가 이뤄지지 못했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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