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부산시와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및 부산AG준비 차질과 부산시 문화행정 추진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미경(李美卿.민주) 의원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때는 방콕시가 수입금의 80%를 가져갔으나 부산아시안게임은 마케팅 대행사 수수료 18%를 선지급하게 돼 있어 수익금중 61억원이 날아가게 됐는데도 아무런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며 "재정난을 이유로 극고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조직위가 사활이 걸린 수익사업 배분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OCA에 당하고만 있는 것은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진석(鄭鎭碩.자민련) 의원은 "부산아시안게임이 국가적인 행사임에도 '부산만의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런 와중에 사무총장이 60여일 이상 공석으로 있었고 조직위 내분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장 등 7개 체육단체 직함을 겸임하고 있는 김운용(金雲龍) 위원장이 대회준비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마경기장 3.4%, 조정.카누경기장 24% 등 대회 신설경기장 대부분의공사 진척이 크게 늦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고흥길(高興吉.한나라) 의원은 "월드컵축구대회가 단일 종목이면서도 범국민적인 관심속에 대회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부산아시안게임은 상당히홀대를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심재권(沈載權.민주) 의원은 "조직위가 TV 방영권 수입목표를 75억원으로 잡고있지만 전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파산하기 이전에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50만달러가전부이며 현재도 최대 고객이라할 일본과 중국 대만 등과도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밖에 신기남(辛基南.민주).강성구(姜成求.민주).정병국(鄭柄國.한나라) 의원등은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AG의 국제범죄단체 테러 방지 대책과 명지대교 건설문제,부산시의 영상산업 지원책 등 문화시책 문제점, 부산항 관세 자유지역 지정 대책 문제점 등을 추궁했다. 한편 이날 감사에서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부산시-조직위간에 체결된 2천만달러 예치와 관련한 `굴욕적 이면계약사항'에 대한 보고-질의-답변은 취재진 등을 물리친 가운데 비공개리에 진행됐다. 이미경의원은 그러나 "언론에 이미 보도가 된 상황에서 감사를 비공개리에 진행하면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회의 공개 진행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