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압력 논란과 관련, 단독응찰했던 금진유통의 대주주인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해명을일일이 반박하며 대야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은 특히 수산시장 인수에 수협이 참여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결의문안이 국회에서 작성되기까지의 과정,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이 돌연 변경된 경위,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책위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결의문 작성 과정 = 주 의원이 이날 "여야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1조2천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수협이 자금을 빌려 시장을 인수하는 건 안된다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려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여당의원들이 동의했다면 왜 실제로 결의문이 채택되지 않았느냐"면서 "주 의원의 주장과 달리민주당 의원들은 결의문 채택에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또 주 의원이 "상임위 체면 등을 고려해 위원장이 구두로 (결의문 내용을) 전달하기로 일단락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의원들에 확인한 결과 우리당 의원들은 '사기업을 위해 국회가 결의문을 채택한 전례가 없다'면서 반대했고, 야당의 표결 요구에 '결의문 채택을 위해 표결한 예가 없다'고 반대했다"고전했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함석재(咸錫宰) 위원장이 지난 14일 수협 국감을 마치면서 결의안 채택이 민주당측의 반대로 무산된 뒤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수협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감일정 변경 =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당초 수협 국감은 2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야당측 요구로 14일로 바뀌었다"며 "이는 수산시장 입찰 마감일이 19일인 점을 감안, 한나라당이 수협에 조직적으로 외압을 행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앞당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지도부 사전인지 여부 = 민주당은 주 의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는 20일전께 개략적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한 부분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조직적 개입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이는 대선과 연계된 불법 정치자금 조달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 개입 여부 = 민주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이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 박재욱 농해수위 간사 명의로 '수협의 수산시장 인수는 온당치 않다'는 논평을 발표한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김 부대변인은 "이는 주 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물론 당 정책위까지 동원됐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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