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이 이용호(李容湖)씨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주장한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과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을 상대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서울지법에각각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 위원은 소장에서 장 부대변인에 대해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여운환씨를 여권 실세 H의원과 정부산하기관장 J전의원이 직접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등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나는 이용호, 여운환씨와 일면식도 없고 이름 조차 들어본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또 홍 전의원에 대해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여운환이 지난 92년 구속됐을 당시 면회접견기록에 현 여권의 실세인 H의원과 정부산하기관장 J전의원이각각 면회를 온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며 "원고가 여운환을 면회한 사실이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법무부에 사실조회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여권내 H의원은 4명이나 원고가 총무, 총재특보단장,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최고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여권의 실세 H의원'이라고 지칭한 의원은 원고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고 소송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