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싹쓸이 선수 스카우트 행태와 양궁과 사격의 대표선수 선발 잡음이 19일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지적 대상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탁구신동 유승민 파동과 삼성화재 남자배구단의 스타 독식, 양궁협회의 군사훈련 방법, 대한사격연맹의 선수선발 비리를 질타하며 사태해결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우선 삼성에 대한 총대는 민주당 최용규 의원이 멨다. 최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홍기 전 대한탁구협회장을 상대로 "탁구협회가 유승민을 삼성생명에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향된 중재를 내린 게 아니냐"고 묻고,유승민을 어릴 적부터 불법 지원한 삼성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또 "유승민 파동 같은 사례가 다른 종목에도 빈번하다"면서 삼성화재가 석진욱, 최태웅, 장병철 등 2년전 우수선수 3인방을 싹쓸이하듯 스카우트하는 바람에 배구 인기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진석 의원도 "불법 스카우트 파동은 우리사회의 기본윤리를 무너트리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경기단체가 더이상 대기업 편에 서지 않도록 체육회가 적극 개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군특수부대 UDT 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남자국가대표 1진을 중징계한 대한양궁협회의 결정도 여야 의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 정동채 신기남, 한나라당 강신성일 심규철 현경대 의원 등은 "차라리 훈련소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양궁협회가 전근대적인 사고에서벗어나 징계를 철회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지난 5월 사격요정 강초현(갤러리아)을 월드컵 대표로 뽑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대한사격연맹 등 일부 경기단체의 원칙없는 선수선발에 유감을표시하고 체육회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