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테러 대참사로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미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우리도 그 영향을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과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등 최고경영자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테러참사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일어나지 않고 어떤 테러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체제를 지키고 ▲테러 반대에 응분의협력을 하며 ▲경제를 살리는 것 등 3가지를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가 떨고 있는데 예민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우리끼리회의하고 합의한 것은 민족적인 자랑"이라고 남북장관급회담을 평가하고 "화해협력정책의 결과 국민들이 혼란이나 전쟁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상시개혁체제를 정착시키고 경제체질을 튼튼히 해 세계경제가회복될 때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재정수지의 균형을 유지하고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수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경영이 투명하지 않고 지배구조가 선진화되지못해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덜 평가받고 있다"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세계일류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한편 노사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