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관련시설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암환자가 모두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원희룡(한나라당) 의원에게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원전 관련 시설의 근무자 31명이 각종 암에 걸려 이 가운데 18명이 사망하고 6명이 퇴직했으며 7명은 근무하고 있다. 시설별로는 한전기공 소속 근무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고리본부5명 ▲월성본부와 협력업체 각각 3명 ▲월성 1호기와 고리 1.2호기 각각 2명, ▲영광본부와 울진 1.2호기 각각 1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31명 가운데 방사능 피폭이 확인된 사람은 전체의 65%인 21명이다. 피해자의 업무는 방사선 관리나 발전운전, 용접, 기계정비, 청원경찰 등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고 암의 종류도 백혈병과 위암, 간암 등 다양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측은 "원전 시설의 경우 일반 직장에 비해 암 발생률이 더욱높은데도 불구하고 피해자 대상의 연구나 원인조사가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이뤄진적이 한번도 없던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방사능 피폭량이 암의 발생이나 사망과 직접적인연관이 있는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