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이 G&G그룹 이용호씨 관계회사들의 시세조종 혐의 등에 관한 조사내용을 국회에 보고하면서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모두 4건의 조사내용은 누락시킨 채 보고했다고 국회 정무위 엄호성(嚴虎聲.한나라당) 의원이 18일 주장했다. 엄 의원은 이날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은 당초 이용호씨 주가조작과 관련해 6건을 조사, 검찰통보 등을 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자체 조사결과 4건의 더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락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이씨 관계사들의 시세조종과 5% 이상 주식지분 미신고건 등이 지난 99년 2건, 2000년 1건, 2001년 1건 등 모두 4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의로 누락한 게 아니라 워낙 종목이 많고 분류기준이 다양해 국감보고때 이 내용이 빠진 것"이라면서 "특히 누락된 4건은 이씨와 직접적인 관련이없는 것으로 판단돼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최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보고자료를 통해 이 기간 이씨 관계사들의 시세조종 등 조사 건수가 6건이었고 이중 5건은 증권거래소 등으로부터 금감원에 통보돼 조사가 이뤄진뒤 검찰통보나 고발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금감원에서 '자체인지'해 조사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