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제5차남북 장관급회담에 참가한 김령성 북측단장(수석대표)에게 "회담에 잘 임해 좋은 성과를 내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회담 관계자는 18일 "김 단장이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때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은 지시 내용을 언급했다"면서 "김 단장은 이번 회담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 전달설과 관련, "김 단장이 청와대를 방문,최고 통수권자인 김대중 (金大中)대통령을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면담석상에 참석한 인사만 알 수 있다"면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 북측 김령성 단장의 김 대통령 예방 결과는 청와대에서 설명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이번 회담 역시 답방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jyh@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