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추석을 계기로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6차 남북장관급회담은같은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남북은 또 내달 4일 금강산 육로관광을 협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개최키로하고 같은달 23일부터 26일까지 장관급회담의 산하 협의체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조성,전력협력문제, 남북한과 러시아 철도연결 협력 및 가스관 통과 검토 등 모두 8개항의 남북간 경제현안을 협의키로 했다. 남북은 18일 오전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장관급 회담 제3차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을 마무리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경우 남북 양측은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으나 과거 전례에 따르기로 합의해 상호 방문단은 실향민 100명을 포함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북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제도화를 위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운영 방안은 추후 적십자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절충함에 따라 이번에는 구체적인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남북이 이밖에 합의한 내용은 ▲경의선 철도.도로를 우선적으로 개성공단에 연결시키기 위해 군사적 보장 합의서가 서명 발효되는대로 공사를 착수,빠른 시일내개통 ▲민간선박 영해통과 협의를 위한 해운관계자들의 조기 실무접촉 ▲경협 4개합의서의 조기발효 ▲동해어장 이용 문제 협의를 위한 조기 실무접촉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11월중 현지조사 착수 등이다. 특히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은 남북간의 합의가 제대로 실현된다면 내년초 개성공단과의 연결도 기대된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차기 장관급회담 장소를 비롯한 각종 실무접촉과 관련, 장소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하고 추후 협의해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이와함께 태권도 시범단을 교환하기로 하고 북측 시범단은 10월, 남측시범단은 11월에 각각 상대측 지역에 파견하되 실무 문제는 양측 관계자 사이에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보도문 발표 직후 이봉조(李鳳朝) 남측 회담대변인은 "금강산 육로관광회담은 군사 당국자간 회담이 아니라 일반 당국간 회담에 가까운 회담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군사문제는 북측 내부의 특수한 사정 감안해 이런 식으로 담은 것으로경의선, 육로관광 문제의 군사적 조치는 협의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력지원 문제와 관련,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협의해야 할 과제의하나로만 제기했으나 남측은 우선 실태조사-사후 구체적 협력방안 논의라는 기본방침을 설명했다"며 "앞으로 경협추협의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전력지원은 식량지원등여타와 성격이 달라 협의를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또 북측의 식량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기조발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지만 수석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 문제는 경협추진협의위원회나 차기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