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나 두 야당간 정책협의회 결성과 대북문제 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모임이 끝난후 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과 변웅전 자민련 대변인은 "대북문제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추진해야 하므로 북한에 돈을 퍼붓는 문제만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해야 한다는데 두분이 생각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총재와 김 명예총재는 대북문제의 국회보고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이나 입법도 검토키로 했다. 또 양당은 당3역이 수시로 만나 각종 현안을 상의하고 양당 정책협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두 사람은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는 "국론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언론탄압 중단'도 촉구했다. 미국테러지원과 민생복지, 경제 문제에서는 양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국회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논의돼지 않았다"고 두 대변인은 밝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모임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진행돼 앞으로 양당간 어떤 공조의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