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자전거도로는 작년말 현재 306곳에총 길이가 430㎞에 달하는 데도 이용률은 자전거 전용도로 25곳 가운데 절반인 12곳에서 하루 이용자수가 100명을 넘지 못하는 등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의원에게 제출한국감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 25곳 가운데 12곳에서 하루 100명 이하의 시민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양천둔치로의 광명대교→철산교, 시흥대교→철산교 구간은 하루 이용객이 각각 31명, 38명에 불과했으며 서초구 천변도로의 영동2교→영동1교, 영동2교→양재교 구간도 각각 35명, 46명으로 매우 이용률이 낮았다. 반면 지난 98년 개설된 양천구 목동1단지→목동 14단지 9㎞ 구간은 통근, 통학을 위한 하루 이용객이 3천814명에 달해 시내 전체 자전거전용도로 하루 이용 시민9천명의 42.4%를 차지, 자전거도로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전거가 도시교통수단으로 차지하는 분담률은 지난 97년 0.5%에 불과하나 내년까지는 3%로 올리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자전거이용시설정비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설.확장하는 도로에는 자전거도로의 병행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이용률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자전거 보유대수는 지난 97년 146만대였으나 연평균 11만대씩 증가해 내년에는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