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2반)의 '호남지역 경제동향 보고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낙후된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건의했다. 송언종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은 "수도권과 영남권 중심으로 산업화가 이뤄져 이 지역의 낙후는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며 사회간접자본 투자액 배분 등 지역균형발전과 광주 지하철 사업비 국고 보조금 상향 등을 건의했다. 전태홍 목포상공회의소 회장도 "대불산단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신규 산업단지조성 자제, 공장시설자금 저리 융자 등을 요청했다. 송기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수도권 과밀현상을 억제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기준을 확대할 '지역균형발전 촉진법'의 조기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은 질의와 답변 대신 호남지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듣고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반장을 포함, 8명의 의원 가운데 2명은 아예 불참하고 1명은 보고회가 거의 끝날 시각에 도착하는 등 무성의를 보였다. 또 박모(민주)의원은 참석자들에게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300만-500만평의 대규모 공단을 평당 10만원 이내의 저렴한 가격으로 조성하고 무분규 등을 선언하면 외국기업이 몰려올 것"이라고 열변을 토해 미분양 공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빈축을 샀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