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립공원내 계곡물 오염문제를 비롯해 국립공원내 환경파괴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박양수 의원(민주당)은 "국립공원내에 있는 2천359개소의 음식점, 숙박업소 등 영업시설과 사찰에서 하루 3만4천여t의 오수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천416개소에서는 오수처리시설도 설치하지 않은채 미처리하수를 하루 1만t 이상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혁규 의원(한나라당)은 "10개 국립공원 지정후 공원내에 단란주점이 36개소, 유흥주점이 38개소 등 총 74개의 유흥지점이 설치됐다"면서 "국립공원이 놀이공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재희 의원(한나라당)도 "지난 96년 이후 국립공원에서 이루어진 각종 행사는 총 472건에 참가인원은 46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공단측이 신청건수 가운데 8%만 불허하는 등 무분별하게 허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오세훈 의원(한나라당)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덕유산의 무주리조트로부터 연간 이용료로 4억원을 받고 있으나 공원사용료와 시설사용료를 감안할 경우 10억원은 받아야 한다"면서 "무주리조트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김문수 의원(한나라당)은 "환경관리공단이 수질측정을 위해 자동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질오염사고 가운데 이 측정망으로 인지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