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자위의 17일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재원 조달 부진, 무리한 사업추진 등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유재규(柳在珪) 의원은 "총사업비 2조1천300억원 중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이 전혀 없어 재원 조달 능력이 의심된다"며 "2, 4공구 매립에 들어간 500억원을 아직도 업체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비 3천억원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비 조달 대책을 물었다. 같은 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의 경우 168건의 입주의향서가 제출됐으나 실제 입주가 확정된 기관 및 업체는 인천시의 목표 250곳에 크게 못미치는 50여곳에 불과하다"며 업체 유치전략을 물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송도신도시 조성원가인 평당 89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40만원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는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계획"이라며 "송도신도시 건설 계획시 이런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이유가 뭐냐"며 따져 물었다.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송도신도시 사업은 재정적 한계 등 많은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가 공단화나 공사를 설립하는 것도 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