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은 16일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에 지난3월 장관급 회담 일방적 연기, 8.15공동행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 등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남측 대표단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마친 직후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장관급회담의 일방적 연기, 북측 선박의 영해 무단 통과, 8.15 공동행사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측이 제기한 세가지에 대해 북측은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며 "별다른 반대나 반응 없이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이와 함께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내 건설공사 착수위한 조치 ▲금강산 육로관광 실현 위한 동해안 도로 조속 연결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방문단 교환 위한 적십자회담 조기 개최 ▲개성공단 건설 ▲경협 4개합의서 발효 등을 북측에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번 회담을 그동안의 미이행 과제를 실천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하면서 구체적 실천을 위한 협의과제들을 제시했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은 그동안과는 달리 몇가지 구체적인 실천대책들을 제시했다"며 "이 문제들은 협의가 진행되면 그 결과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는 오전회의에서일체 언급이 없었다"며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보기로 한 만큼 앞으로 여러 접촉이예정돼 있어 기다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첫 전체회의를 마친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낮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공동중식을 가진 뒤 일부 대표단은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한강 유람선광광과 여의도 63빌딩 참관을 한다. 남북 양측은 일부 대표단이 관광을 하는 동안 수석대표 또는 대표접촉을 갖고오전 전체회의에서 제시한 의견들을 조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