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6일 오전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제5차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열고 당국간 회담 정례화,경의선 복원, 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각각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의 실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지난해 4차회담 이후 9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1차 전체회의에 이어 수석대표 또는 실무대표 접촉을 계속 갖고 양측간현안에 대한 이견 해소와 의견 조율 작업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특히 기조발언에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육로관광, 면회소 설치.운영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 제도화, 남북 경협 4대 합의서 발효 등 이미 합의됐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현안의 조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북측은 기본발언에서 6.15 공동선언의 의의를 평가하고 실천 의지를 강조했으나현안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측 대표들은 첫 전체회의가 끝난 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점심식사를 했으며, 오후에는 북측 대표단 일부가 한강 유람선 관광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어 17일 제2차 전체회의를 속개, 합의 도출을 위한 의견 접근에 나설예정이다. 한편 전날 오후 여객기편으로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의 김령성 단장은 서면으로배포한 도착 성명과 같은 날 오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최 환영만찬 답사 등을 통해 `훌륭한 결실', `6.15 공동선언의 새 국면' 등을 잇따라 밝혀 이번 장관급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