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 담배회사의 불공정, 불법 영업 행위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적발된 외산 담배업체의 불공정 영업행위는 163건으로 이 가운데 11건을 고발하고 나머지 152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 58건(고발 1건.시정 57건), 지난 99년의 62건(고발1건.시정 61건)에 비해 각각 181%, 162%나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불법 광고가 15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4건은 불법 판매행위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산담배업체의 불공정.불법 영업행위가 급증한 것은 올 들어 외산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대에서 14%대로 급상승하며 판촉 활동을 강화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공사 관계자는 "외산담배 업체의 불법 판촉은 담배 소매인들과의 이익과 직결돼 적발이 쉽지 않은 데다 단속 권한도 없어 각종 불공정.불법행위 적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